[요약] 한미 양국 간의 대규모 투자 약속 이행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보 역할 분담을 둘러싼 갈등과 협상의 필요성을 다룹니다.
2026년 9월 22일자 기사 기준,

한국의 대미 3,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 지원 검토에도 불구하고, 한미 관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명확하고 투명한 해석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양측 모두 실익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이번 추석 연휴 전, 투자 약속의 첫 번째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주로 예정되었으나 '상업적 타당성' 문제와 쟁점 조항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로 인해 지연되었다. 주요 쟁점으로는 텍사스의 223억 달러 규모 천연가스 복합 화력 발전소 프로젝트, 미국 내 8기의 원자로 건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대 문제는 양국 간의 갈등 요소다. 한국은 8기의 원자로 중 2기를 한국 설계인 APR1400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하는 반면, 미국 측은 모두 AP1000 모델로 건설하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 한국의 원전 기술 및 기업의 성장 기회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현안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한국의 기여 여부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군 파병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는 방식은 지양하되, 우리 상선과 유조선, 그리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해상 보안 역할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워싱턴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을 위해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파병 문제는 국내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2%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반대하며, 찬성 의견은 2ms6.1%에 그쳤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외교적·무역적 압박과 국내 여론 사이에서 정부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은 이른바 '외교적 슈퍼 위크'가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사시키고, 투자 프로젝트의 상업적 타당성 확보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한 양측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한국 기업의 이익과 국내 여론의 민감성을 동시에 고려한 지혜로운 외교적 타협안 도출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