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최근 국방 드론 기술 전시회에서 발생한 연이은 드론 추락 사고는 K-방산의 대외 신뢰도를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2026년 9월 18일자 기사 기준,
최근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국방부 주관 '국방 드론 기술 전시회'에서 발생한 일련의 드론 추락 사고는 K-방산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제트 엔진 무인기(UAV)가 이륙 직후 추락했으며, 직접 타격용 드론과 드론 발사 유도 미사일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전시된 12대의 드론 중 5대가 정상 작동에 실패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방산 수출 대상국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크다. 첨단 무기 체계가 눈앞에서 추기하는 모습은 국가적 망신으로 비춰질 수 있으며, 현장의 우려 섞인 반응 또한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
국방부는 이번 실패의 일부가 기술 개발 과정의 일환이며, 대규모 인파로 인한 주파수 간섭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8월 25일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테스트한 자폭 드론 역시 발사 직후 추락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원인은 단순한 발사관 결함으로 밝혀졌으나, 한 달 사이 육상과 해상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설계, 부품, 통신, 시험 평가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드론 전쟁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군의 대응 역량이 뒤처질 가능성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드론은 정찰, 공격, 전자전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북한군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반면, 우리 정부는 관측단 파근조차 주저하고 있다. 북한이 전장에서 기술을 습득하는 동안 한국은 직접적인 경험 확보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실패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당국은 실패의 원인을 외부 요인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군은 추락 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에 치중하기보다, 실제 전장에서 작동 가능한 드론 전력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K-방산이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기에 앞서, 그 이름에 걸맞은 기술적 신뢰성과 완성도를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이다.